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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체감 -21도, 가장 혹독한 일주일…최장기 극한한파 온다

매서운 강추위가 찾아왔던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종대로사거리에서 출근길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주말이 지나고 기온이 급격히 하강하면서 절기상 대한(大寒·큰 추위)인 20일부터 올겨울 가장 긴 한파가 찾아온다. 강풍도 불면서 서울의 체감온도는 -21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18일 밤부터 강원 지역에 눈·비가, 19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에는 중부지방과 전북을 중심으로 1㎝ 안팎의 눈 또는 약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출근길 도로 곳곳에는 블랙아이스(도로 살얼음)가 발생할 수 있다.

눈·비가 그치고 밤부터는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본격적인 강추위가 시작된다. 대한인 20일 서울의 아침기온은 전날보다 10도 급락해 올겨울 들어 가장 낮은 -13도를 기록할 전망이다. 21일에는 강풍까지 불면서 서울의 체감온도가 -21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파주 등 수도권 일부 지역은 체감 -23도가 예상된다.

-10도를 밑도는 강추위는 주말인 25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는 구조가 일주일 내내 이어지면서 내륙을 중심으로 최저기온이 -15도 안팎을 기록하겠고, 체감온도는 더 떨어지는 추위가 계속되겠다”고 말했다.

올겨울 최장 6일 연속 한파, 왜? 

박경민 기자

서울에 -10도를 밑도는 한파가 나타난 건 지난해 12월 26일과 올해 1월 2일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두 번의 한파에서 -10도 이하가 지속된 건 각각 하루와 이틀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6일 연속으로 서울의 기온이 -10도 이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만큼 이번 한파가 길고 혹독하다는 뜻이다.

한파는 ‘서고동저형(서쪽 고기압, 동쪽 저기압)’ 기압계가 형성되고, 한반도로 찬 북풍 계열의 바람이 불면서 발생한다. 다만 이번 한파의 경우 북극에서 내려온 한기가 편서풍을 따라 동쪽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장기화된다는 분석이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대기 상층에서 우리나라 동쪽에 블로킹(기류를 막는 흐름)이 발달하면서 찬 공기가 동쪽으로 이동하지 못하고 우리나라 쪽으로 남하하는 현상이 지속된다”며 “찬 공기의 강도는 (이전 한파와) 비슷할 수 있지만, 문제는 이런 현상이 지속되는데 위험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동파 등 한파 누적 피해 대비”

지난 2일 서울 강북구 서울북부수도사업소에서 수도계량기 교체반 직원이 동파된 수도계량기를 정리하고 있다. 뉴스1

한파와 함께 폭설과 강풍 등 겨울철 위험 기상도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 서해에서 눈구름이 발달하면서 전라 서해안을 중심으로는 주 중에 많은 눈이 내려 쌓일 전망이다. 강풍과 풍랑으로 인해 항공기와 여객선 결항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다.

공 분석관은 “동파와 건강 등 긴 한파로 인한 누적된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며 “건조특보가 나타나는 동쪽 지역을 중심으로는 바람까지 강하게 불 수 있기 때문에 산불 및 화재 예방에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천권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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