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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50㎝ 쌓였는데 ‘경칩 눈예보’까지…3월 폭설에 스키장 연장 검토도

중앙일보

2026.03.04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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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칩인 5일 늦은 오후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 또는 눈이 내리기 시작해 점차 전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많은 눈이 내린 강원 산간지역엔 6일 오전까지 최대 15㎝의 눈이 더 쌓일 것으로 보인다. 눈이 그친 후인 주말 기온은 평년 아래로 떨어졌다가 11일부터는 평년 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늦은 오후 수도권 등 서쪽부터 눈·비가 내리기 시작해 밤사이 전국으로 확대된 후 6일 오전까지 이어지겠다. 특히 3·1절 연휴 많은 눈이 내린 강원산지에 또다시 최대 15㎝의 대설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 ▶강원 내륙 3~8㎝ ▶경기북부와 남동부, 충북북부 1~5㎝ ▶세종·충남북부·전북동부 1~3㎝ ▶서울·인천 등 1㎝ 미만의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강원 영동 지방은 지난 겨울 극심한 가뭄을 겪은 후 초봄에는 폭설이 이어지는 양상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올해 2월 전국 평균 강수량은 평년(1991~2020년 평균)의 53%에 그쳤고, 특히 영동 지방은 상대습도가 50% 이하로 평년보다 10%포인트 이상 낮았다.

그러나 3월로 접어들자마자 겨울 영향력이 컸던 찬 북서풍 대신 습기를 머금은 동풍의 영향력이 커지며 ‘습설’이 내리기 시작했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3·1절 연휴 북동쪽에서 들어오는 찬 공기와 남동쪽의 따뜻한 공기가 만나면서 수증기 양이 증가해 눈의 양이 많았다”며 “특히 동풍이 태백산맥을 거의 넘지 못하는 지형적 요인으로 서쪽보다 동쪽에 많은 눈이 내리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통계를 보면 영동 지방의 2·3월 강수량은 동풍이 부는 시기에 따 극심한 대비를 보인다. 기상청 기후통계분석에 따르면 강릉의 경우 지난해 2월엔 강수량이 없었지만 3월엔 119.8㎜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반면 2024년 2월엔 175.3㎜의 강수를 기록하다가 3월엔 66㎜로 62.4% 줄었다. 올해는 3월초 강수량이 54㎜로 이미 지난달(23.1㎜)의 2배를 훌쩍 넘어섰다.

다만 5·6일 내릴 눈은 메커니즘이 다소 다르다는 게 기상청의 분석이다. 한반도 북서쪽과 일본 남쪽에 각각 자리한 고기압 사이로 기압골이 형성되고 저기압이 발달, 한반도를 통과하면서 서쪽부터 눈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공상민 예보분석관은 “강원북부 산지엔 아직 50㎝ 이상 눈이 쌓여있는 곳도 있어 비닐하우스 피해, 시설물 붕괴 등에 유의해야 한다”며 “반면 남부 지방은 기온이 비교적 높아 주로 비가 내리겠다”고 설명했다.

3월 많은 눈이 내리며 강원 지역 스키장 개장 기간이 연장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강원 평창군에 위치한 모나용평리조트는 인근 적설량이 약 40㎝를 기록함에 따라 22일로 예정된 폐장일을 뒤로 미루는 것을 검토 중이다.

한편 6일 비가 그친 후엔 일시적으로 찬 공기가 남하하며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등 평년보다 날씨가 춥겠다. 이후 기온이 점차 올라 11일 쯤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허정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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