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41도’ 기록…8년 만에 전남광주도 40도 넘겼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나주 남평읍 대들에서 농민들이 모자와 얼굴가리개, 팔토시 등을 착용한 채 뜨거운 햇볕 아래 밭일을 하고 있다. 판영석 기자
전국적이 덥다 못해 뜨거울 정도의 살인적인 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서도 40도가 넘는 지역이 관측됐다.
전남광주시에서는 40도 이상 기온이 관측된 것은 8년 만이다. 당분간 이 같은 찜통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21분 기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양읍의 낮 최고기온이 41도를 나타났다.
전남광주 지역에서 기온이 40도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8년 광주 서구 풍암동에서 40.1도를 기록한 이후 8년만이다.
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뜨거운 공기가 지속해서 유입되면서 당분간 이 같은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광양·여수·보성에는 폭염중대경보가 발효 중이다. 광주 동·서부와 담양·장성·화순·순천·장흥·강진·영암·신안·흑산도·홍도·나주·곡성·고흥·해남·완도·무안 북부·함평·영광·구례평지 등에는 폭염경보, 목포·진도·거문도·초도·영광 낙월면·구례산간·완도 여서도·무안 남부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살이 따가울 정도”…폭염 속 진땀 빼는 지역민들
연일 푹푹찌는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지역민들의 더위에 진땀을 빼고 있다.
60대 박모씨는 “가족과 외출할 계획이었지만 밖에 있는 것 자체가 고통스러울 정도로 더워 나들이를 취소했다”며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고 밖을 걷다 보면 숨이 턱턱 막힌다. 단순히 날이 더운 수준을 넘어 살이 따가울 정도로 뜨겁다”고 말했다.
40대 이모씨는 “최근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계속 접하는데 요즘 날씨를 보면 열탈진 증상이 나타나는 이유를 알 것 같다”며 “외출할 때는 손선풍기와 팔토시, 모자 등 더위에 대비해 중무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일주일간 환자 집중 발생…지역 내 온열질환자 163명
폭염이 장기화하면서 지역 내 온열질환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감시체계에 지난달 31일까지 집계된 전남광주 지역 온열질환자는 모두 163명이다.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확인된 온열질환 사망자는 없지만 최근 일주일 사이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 7일 동안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모두 61명이다. 날짜별로는 △25일 11명 △26일 5명 △27일 16명 △28일 8명 △29일 10명 △30일 4명 △31일 7명 △8월1일 5명이다.
정부, 중대본 2단계 격상
재난과 다름없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정부도 발맞춰 대응에 나서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전국적인 폭염 장기화에 대응하기 위해 이날 오후 1시를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대응 단계를 2단계로 격상하고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중앙부처와 지방정부 간부급 공무원이 주 1회 또는 매일 현장점검을 실시하도록 하는 등 현장 중심의 대응체계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행안부는 남부권을 중심으로 폭염중대경보가 잇따라 발효됨에 따라 재난구호지원사업비 1억7000만원을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지역별 지원액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8000만원, 부산과 울산 각각 2000만원, 경남 5000만원이다.
윤 장관은 “폭염과 가뭄은 농업인의 생업뿐 아니라 어르신과 야외근로자 등 취약계층의 일상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재난”이라며 “중대본 2단계 운영을 통해 중앙과 지방의 대응 상황을 더욱 촘촘히 관리하고, 현장에서 필요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신속히 제공해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