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CA

반도체 공급망이 경쟁력…IBK기업은행·현대기아차, 협력사 금융지원 확대

IBK기업은행 본사 (사진=IBK기업은행)

| 이코노미사이언스 박성현 기자 |

미래차 시대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은 완성차 기업뿐 아니라 차량용 반도체를 비롯한 핵심 부품 공급망의 안정성에서 결정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기술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금융권도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산업 생태계 경쟁력을 높이는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현대자동차·기아, 기술보증기금과 함께 차량용 반도체 협력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1000억 원 규모의 상생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기술력을 보유한 협력기업의 자금 부담을 줄여 미래차 핵심 부품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구축하기 위한 취지다.

이번 프로그램은 기업은행과 현대차·기아가 특별출연금을 조성하고 기술보증기금이 보증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지원 대상 기업은 보증부 대출과 함께 최대 1.3%포인트의 금리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최초 2년간 보증료도 전액 지원받는다.

이번 협력은 금융기관과 제조기업, 정책보증기관이 함께 산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는 공급망 금융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과거 금융지원이 개별 기업의 경영 안정에 초점을 맞췄다면 최근에는 첨단산업 생태계를 유지하고 핵심 협력사의 연구개발과 생산 투자를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자동차 산업은 전동화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확산으로 차량 한 대에 탑재되는 반도체의 수와 성능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팬데믹 당시 발생한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은 글로벌 완성차 생산 차질로 이어졌고, 이후 주요 자동차 기업들은 핵심 부품 공급망 확보를 미래 경쟁력의 핵심 과제로 삼고 있다.

국내에서도 반도체와 배터리, 전장부품 등 전략 산업을 중심으로 공급망 안정이 국가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금융권의 지원 방식도 변화하고 있다. 단순한 운전자금 공급을 넘어 기술력 있는 협력기업의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는 금융 프로그램이 잇따라 도입되는 추세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미래차 경쟁은 완성차 기업만의 경쟁이 아니라 차량용 반도체와 전장부품을 공급하는 협력기업까지 포함한 공급망 경쟁으로 바뀌고 있다”며 “금융과 제조기업, 정책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협력 모델은 국내 미래차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IBK기업은행은 앞으로도 전략 산업 분야 중소기업에 대한 맞춤형 금융지원을 확대해 공급망 안정과 기술 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 Articles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Back to top button